발단
올해 3월, My Top 9 Books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출시했다.
'내가 좋아하는 책 9권'을 선택해 이미지를 만들고 공유하는 서비스였는데,
트위터에서 바이럴 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수 2만 명을 달성했다.
이전 개발기
[My Top 9 Books] 4시간만에 만든 프로젝트가 X 트렌드에 오르기까지
https://www.mytop9books.com/ 개발 계기어느 날 인터넷을 보다가 요즘 '나를 구성하는 9가지의 게임'을 골라서 공유하는 사이트가 유행이라는 글을 봤다.👉 https://my9games.com/ 이미 유행이 시작된 지 몇
divheer.tistory.com
하지만 모든 유행이 그렇듯이 약 일주일이 지나자 이용자 수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 당시 내가 선택한 책 9권을 웹페이지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었는데,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업데이트까지 일주일이 걸렸고
기능을 공개했을 때는 이미 유행이 끝난 뒤라 기대한 만큼 기능이 이용되지 않아 아쉬웠었다.

그 이후 몇 달 동안은 하루 이용자 수가 20명 정도를 유지했고,
'블라인드북' 기능도 추가했지만 두 달 가까이 이 기능의 사용자는 한 명도 없었다.
두 번째 바이럴

7월 9일부터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3월에 올렸던 서비스 홍보 트윗이 갑자기 다시 리트윗 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20만 조회수였던 트윗은 약 열흘 만에 125만 조회수를 넘겼고, 서비스 이용자 수도 하루에 1~2천 명까지 증가했다.
이번 기회에는 지난 바이럴 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작은 기능이라도 빠르게 출시하면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9권의 도서 이미지만 단발적으로 저장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를 계속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의 업데이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랜덤 서재 추천 기능
2차 바이럴 이후 서재 공유 링크가 많이 생성되었다.
기존에 서재 공유 링크가 185개였는데, 일주일 만에 1,000여 개로 증가했다.
페이지네이션으로 모든 서재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새로운 서재 발견을 활성화하기 위해 랜덤 서재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
때로는 내 취향과 관계 없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재미있는 기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측 상단의 랜덤 버튼을 클릭하면 아이콘이 회전하면서 (로딩 중 표시) 랜덤으로 선정된 서재 페이지로 이동한다.
도서 검색 기능

기존에는 '나와 취향이 비슷한 다른 사람의 서재'를 추천받는 기능만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서재 데이터도 충분히 쌓인 김에, 3월부터 추가하고 싶었던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새 기능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책이 포함된 사람들의 서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
내가 원하는 책에 접근하기 위해 일단 도서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검색창은 접근성을 고려해서 서재 리스트의 상단에 배치했다.

책 제목 또는 작가명으로 검색하면, 공개 서재 데이터에 등록된 책들의 리스트가 제공된다.
리스트는 서재 선택 횟수가 많은 순으로 정렬되며, 몇 개의 서재에 포함되었는지도 함께 표시했다.
특정 도서가 포함된 서재 모아보기

검색 결과에서 책을 선택하면 해당 책이 포함된 서재만 모아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하 '도서 페이지')
이 페이지에서는 최신 등록 순으로 해당 책이 포함된 모든 서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재 페이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서재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추가했다.
공유 서재 페이지와 랭킹 페이지에 기존의 '상세' 버튼 외에 '서재' 버튼을 추가해
언제든 같은 책을 선택한 사람들의 서재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선택된 책 추천
도서 페이지를 만들다 보니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용자들이 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 비슷한 책을 추천받고 싶어 한다면,
같은 서재에서 가만 많이 함께 선택된 책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도서 페이지 상단에 가로스크롤 형태로 '이 책과 함께 선택된 도서' 섹션을 추가했다.
동일한 서재에서 함께 선택된 책 중에 가장 많이 함께 선택된 순서로 도서 목록을 보여준다.
회고
지난 3월 처음 My Top 9 Books가 바이럴 되었을 때,
이 서비스를 장기적으로는 '도서 취향 공유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두 번째 바이럴이라는 계기를 통해 이 방향성에 다가갈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추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경험에서 얻은 교훈 덕분에 개발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기간보다는 완성도에 집착했다면,
이번에는 기능을 나눠서 빠르게 공개하고 사용자 반응을 보며 개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번에 만들어 놓긴 했지만 반응이 아쉬웠던 서재 공유 링크 생성,
서재 공유 링크 내 작품 추천, 블라인드북 등 다양한 기능의 사용이 활성화되었던 점도 너무 좋았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분들이 9권의 책을 고르면서 나는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었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다른 사람들의 서재를 구경하면서 내 취향에 맞을 것 같은 새로운 책을 찾아가신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