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팀네이버 신입 공채 1차 기술 역량 인터뷰 면접 후기

기술 역량 인터뷰 일정

3월 22일(토)에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진행했고,

4월 7일(월) 오후 6시에 서류 전형 결과에 대한 메일을 받았다.

 

결과는 서류 합격..!

코테는 1.5솔 추정이고, CS테스트는 그냥 망했기 때문에 합격했다는 게 신기했다.

 

기술 역량 인터뷰 일정이 4월 15일(화)~4월 25일(금) 약 2주였는데

나는 중간 날짜인 4월 18일(금)을 배정받았다.

 

면접 준비를 전혀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늦은 날짜를 배정받길 원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단기적으로 집중해서 준비하고 빨리 끝내는 것도 괜찮았던 것 같다.

 

면접 준비

서류 합격 메일을 받은 날부터 면접 날짜까지 나에게는 12일이 주어졌고,

나는 이 시간을 오로지 네이버 면접 준비에 올인했다.

 

일단 다음과 같이 일정을 분배했다.

하루 정도 밀리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일정 계획에 맞춰서 면접을 준비했다.

11일(금)	프로젝트1
12일(토)	프로젝트2
13일(일)	프로젝트3
14일(월)	CS
15일(화)	CS
16일(수)	알고리즘
17일(목)	자기소개 준비 및 말하기 연습

 

면접 준비에는 Chat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일단 내 네이버 지원서와 자기소개 및 나의 강점, 경력, 프로젝트 경험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에 대한 예상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 달라고 했다.

 

프로젝트별로 예상 질문을 만들기도 했고,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기술 면접에서 나올 만한 CS 개념,

지원서 기반 예상질문 등을 각각 뽑아 달라고 했다.

 

그럼 예상 질문에 따라서 나의 구체적인 경험을 담아서 답변 초안을 작성했고,

ChatGPT에게 질문과 답변 초안을 전달하며 모범 답안 형태로 수정해 달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답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면접 이틀 전에는 부트캠프에서 지원하는 현직자와의 30분 모의 면접에 참가했다.

면접 전에 실전 경험을 쌓고, 내 문제점이 뭔지 파악하고 싶었다.

 

사실 모의 면접이 끝나고 정말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계속 ChatGPT로 타이핑만 하면서 모범 답변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실전에서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답변하는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었다...

 

너무 횡설수설 답변해서 면접관님이 내 답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하고 확인 질문을 계속 하실 정도였다...

 

모의 면접을 더 일찍부터 여러 번 봤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들기도 했지만

일단 문제점을 파악했으니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면접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내 문제점들을 리스트업하고 이것을 개선하기로 했다.

• 답변을 하면서 자꾸 질문을 까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답변 전에 질문 키워드화해서 복기하는 시간 가지기
• "두괄식 요약 - 답변 - 실제 적용 예시 - 배운 점 혹은 결론" 템플릿에 따라 답변하기
• 적극적으로 나의 강점을 네이버와 엮어서 답변하기
• 지원서 기반 예상 질문 리스트 추가로 뽑아서 모범 답변 작성하기
• 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답하기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면접 전날에는 계속 말하는 연습을 했다.

카메라를 켜놓고 내가 말하는 모습을 확인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때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기도 했다.

모의 면접을 보고 나니 지금 내 역량에 비해 너무 과분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오히려 면접에 대한 긴장감을 덜어낼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했다.

 

면접 후기

면접은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고, 이번에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서

A섹션 40분 - 쉬는 시간 10분 - B섹션 40분 순서로 진행되었다.

 

A센셕은 문제 풀이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명확한 정답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질문도 많이 드렸고, 내가 계속 답을 찾지 못하니까 면접관님이 키워드를 먼저 제시해주시기도 했다.

솔직히 A섹션은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섹션을 위해서 대기 시간 동안 머릿속을 비우려고 노력했다.

 

B섹션은 지원서 기반이었는데 거의 모든 질문이 미리 준비한 범위 안에서 나왔다.

 

면접이 끝나고 아주 잘 보지도, 아주 망치치도 않은 면접이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너무 무난해서 내가 면접관님에게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성을 어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이 끝나고 며칠 동안은 계속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수시로 맴돌아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면접 결과

4월 25일(금)에 1차 기술 역량 인터뷰 전체 일정이 끝났고,

1차 면접 합격 결과는 5월 7일(수) 저녁 9시에 메일로 공개되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메일을 받고 떨어진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일단 A섹션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던 분야였고, 문제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질문의 의도도 파악하지 못했다.

면접관님이 키워드를 던져주실 때에야 "아, 이런 걸 테스트하는 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B섹션은 면접관님 성향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 면접 후기를 보면 네이버는 "왜?"에 대한 꼬리 질문이 많아서 난이도가 높았다고 했는데,

전부 표면적인 질문만 받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실 면접이 끝났을 때는 무난한 면접관님을 만나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오히려 나에게는 독이 되었던 거 같다.

나의 장점을 어필할 기회가 없었고, 다른 지원자들과 다르다는 차별점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차 면접이 끝나고 약 2주 동안 2차 면접을 준비했는데 이걸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덕분에 면접 준비는 아주 제대로 했으니까 다음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지원에서 배운 점

면접 준비를 하면서 CS나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졌다.

CS 면접을 준비하면서 면접에 나올 만한 새로운 개념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예를 들면 “왜 A가 아닌 B 기술을 선택했나요?” 같은 질문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했던 결정을 구체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나에게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발전을 위한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인다.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달았으니,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요즘엔 CS 개념서로 기초부터 다시 정리하고,

언어나 프레임워크 등 기술 관련한 기술 아티클도 많이 읽고 있다.

내가 한 주 동안 읽은 것들을 기록하는 노션 페이지도 만들었다. 👉 Reading Diary

 

특히 요즘에는 "왜?"나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냥 기능 구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동작하는 걸까?”와 같이 근본적인 원리에 궁금증을 가지면서 탐구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비전공자니까 대기업은 무리일 거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한 번 문턱을 넘고 나니까, 내가 나의 한계를 정해놓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좀 더 경력을 쌓고 꾸준히 도전하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verything you lose is a step you take.

 

이번 경험은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에 아주 큰 불을 지펴 주었다.

앞으로도 내일의 내가 더 기대되는 미래를 위해 꾸준히 배우고 도전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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